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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외형보다 이익’… 가전 불황에도 영업익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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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2. 04. 18:05

남창희 대표 전략적 체질개선 성과
구조조정·부채축소 통한 재무개선
안심케어 구독·PB서비스 매출성장
올해 영업익 300억 달성 여부 관심
롯데하이마트가 서비스·상품·매장·이커머스 등 4대 핵심 전략을 앞세워 가전 유통 시장 침체 속에서도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을 5배 이상 늘리며 손익 구조에 변화를 만들어냈다. 체질 개선 성과가 숫자로 확인되면서, 올해 영업이익 300억원 달성이라는 중기 목표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남창희 대표 체제에서 추진해 온 전략적 방향 전환의 결과로 풀이된다. 남 대표는 2023년 취임 이후 비효율 점포 정리와 상품 믹스 개선, 자체 브랜드(PB)와 구독·케어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외형보다 이익'이라는 원칙을 실행해 왔다. 재계에서는 이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수익성 중심 경영·인사 기조를 실적으로 구현한 사례로 보고 있으며, 연말 인사에서 남 대표가 유임된 배경 역시 실적에 기반한 평가라는 해석이 나온다.

4일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순매출이 2조30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은 96억원으로 전년 17억원 대비 460.2% 급증했다. 연간 당기순손실도 24억원으로, 전년 3054억원에 달했던 손실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매출 감소 국면에서도 이익이 개선됐다. 부가세 환급, 통상임금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7억원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는 4대 핵심 전략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올해 영업이익 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국내 최강 수준의 케어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고, 선택 다양성을 강화한 자체 브랜드(PB) '플럭스(PLUX)'를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전문 상담 중심의 '스토어 뉴 포맷'을 확대하고, 온라인에서는 국내 유일의 '가전 전문 몰' 형태의 이커머스를 강화해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키운다. 이 같은 전략의 상징으로 가전 플래그십 스토어인 '하이마트 잠실점'은 5개월간의 리뉴얼을 거쳐 2월 중 재오픈할 예정이다.

이처럼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할 수 있는 배경에는 지난해 실적과 재무 성과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이익을 축적하고, 재무 부담을 낮추는 구조 전환이 동시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재무 지표 전반에서도 롯데하이마트의 체질 개선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해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3880억원으로, 2024년 말 728억원 대비 4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는 9610억원에서 8479억원으로 11.8% 감소했다. 이익 축적과 부채 축소가 동시에 이뤄지며 재무 구조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부채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 역시 안정화 흐름을 보였다. 부채비율은 2024년 말 103.6%에서 지난해 말 89.9%로 낮아지며 100% 아래로 내려왔다. 차입금도 5189억원에서 4074억원으로 21.5% 줄었다. 차입 규모 축소와 부채비율 개선이 맞물리면서 부채와 대출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졌고,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가 재무 구조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남 대표 체제에서 진행된 신사업과 점포 구조조정도 수익성 개선의 중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연간 기준 구독서비스 '안심 케어' 매출은 약 515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고, 고객 이용 건수는 약 23% 늘었다. 플럭스의 지난해 매출은 1409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신장했다. 또한 리뉴얼을 진행한 매장 22개점은 전년 대비 39% 매출 성장을 이뤘다. 또 점포 수는 지난해 9월 말 327개에서 올해 9월 말 305개로 줄었다.

업계에서는 롯데하이마트가 외형 확대 중심의 기존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수익성 중심 구조로 전환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 역시 이 같은 방향성을 올해 경영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서비스, 상품, 매장, 이커머스 등 각 영역을 아우르는 4大 전략을 지속 고도화해 2026년 수익성 개선을 통한 질적 성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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